2019 엘르 코리아 (ELLE KOREA) 11월호 세븐틴 민규

 

세븐틴이 달라졌다. 이전과는 다른 성숙하고 절제된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민규 지금까지 선보인 세븐틴의 앨범은 그때 그 시간이 그대로 압축돼 있는 우리의 기록이다. 이쯤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아니라 시간이 차곡차곡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앨범 속 이야기도 성숙하게 변화한 셈이다. 현재 세븐틴은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타이틀곡 ‘독: fear’에 우리가 느낀 두려움을 그대로 담았다.

 

두려운 감정과는 달리 세븐틴은 발매 첫 주에 70만 장이라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발매된 K팝 앨범 중에서 2위인 셈인데 다음 목표는 

민규 목표를 묻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목표가 없다고 대답해 왔다. 계속 눈앞에 주어진 계단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올라갈 뿐. 다만 이번 앨범 판매량을 듣고 정말 놀랐다. 두세 칸을 확 뛰어오른 느낌이랄까? 물론 아직 계단은 많이 남아 있다. 더 열심히 올라가야지(웃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온 세븐틴도 여전히 욕심나는 장르가 있나 

민규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도 좋지만, 조금 더 예술적인 무드로 무대를 꾸미면 어떨지.

 

정규 3집 앨범의 주제는 ‘시’였다. 다양한 비유와 은유가 인상적인데 

민규 우리가 내린 ‘시’의 정의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다. 우리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옮겨 적는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재미있었다. 나중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단어를 고르느라 애를 먹었다. 

 

이번 앨범은 세븐틴의 ‘성장통’에 비유된다. 데뷔 초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민규 우리를 좋아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내 말 한 마디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됐다. 말의 무게를 고민했달까. 당연히 좀 더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영리하게 행동하고도 싶고. 

 

민규가 작사에 참여한 ‘Snap Shoot’은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멤버도 있나 

디에잇 나랑 민규가 특히 좋아한다. 요즘은 필름 카메라에 푹 빠졌는데, 민규는 멤버나 인물을 많이 찍는 편이고, 나는 풍경이나 물건에 집중한다. 기억력이 좋지 못해서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카메라에 잡아두는 느낌이 좋다. 내가 아름답고 행복했다고 느낀 순간을 팬과도 공유하고 싶고.

민규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 둘 다 들고 다니는데 필름 카메라 같은 경우는 몇 주, 한두 달 지나서 현상할 때가 많다. 현상소에 가서 필름을 맡긴 뒤, 다음 날까지 궁금해서 잠을 못 이루는 과정이 좋다. 정말 재미있다! 

 

각자가 생각하는 ‘Happy Ending’이 궁금하다 

민규 나는 디에잇의 옆집에 집을 지을 거다.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직접 짓고 싶다. 언젠가 이렇게 말했더니 디에잇이 힘들게 왜 직접 짓냐고 하더라. 더 의미 있으니까 그렇지(웃음).

호시 나는 방금 생각났다. 민규와 디에잇의 집주인이 되겠다(웃음). 

 

지금 여기 모인 팀은 세븐틴 내 ‘형 라인’이다. 형이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민규 나는 가끔 내가 동생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형이 형처럼 보이지 않고, 동생이 동생처럼 보이지 않는다. 진짜 가족과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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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 (cr: @looveeee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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