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5월호 세븐틴 민규

 

청량한 세븐틴 원우, 민규, 도겸, 승관

 

하늘과 바다, 그 어디에 있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건 청춘의 특권이다. 어느덧 데뷔 5주년을 맞은 세븐틴의 원우, 민규, 도겸, 승관. 그들은 그 특권을 누릴 자격이 충분했다.

 

 

얼마 전 일본에서 낸 두 번째 싱글이 주간 차트 1위에 올랐어요. 이제는 1위를 해도 조금 무덤덤할 것 같아요. 

민규 혼자 이룬 거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팬들이 만들어주는 거니까 덤덤할 수가 없어요. 저희도 열심히 하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워서 평생 덤덤해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곧 세븐틴이 데뷔 5주년이 돼요. 데뷔했을 때로 돌아간다면, 스스로에게 혹은 멤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민규 저는 아무 말도 해주고 싶지 않아요. 힘든 것도, 행복한 것도 있었지만 그게 다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시절의 저희에게 아무 말 안 해도 지금처럼 잘될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굳이 “어떻게 해봐”라고 말하기보단 힘든 건 힘든 대로, 행복한 건 행복한 대로 느낀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변함없었을 것 같아요. 

 

그때도 세븐틴은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민규 “잘돼야 해, 잘될 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데뷔하기 전과 비교할 때 좋은 의미로 많이 변한 사람은요? 

민규 제가 가장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불과 일주일 전의 나를 생각하면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이잖아요. 그런데 5년 전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꼬맹이 같아요. 그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월드 투어를 못 해 요즘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생겼을 것 같아요. 

민규 평소에 시간이 나면 여행 가고 싶었는데 그게 어려워져 춤 연습이나 외국어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고 영상 공부도 하고 있어요.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죠. 쉰다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느낌이 들어요. 멤버 13명 모두가 그렇다는 게 되게 신기해요. 

 

서로 다양한 자극을 많이 줄 것 같아요. 

민규 멤버들과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어요. 예를 들어 새벽 1시쯤 스케줄 끝내고 집에 오면 바로 자는 게 맞는데 누군가 운동을 가면 따라서 가게 돼요. 또 단체 채팅방에 멤버들 스케줄이 올라오는데, 막내가 안무 연습한다고 하면 뒤처질까 봐 저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원우 각자 잘하는 분야나 주도하는 분야가 있어요. 

승관 춤은 호시·디노·디에잇이고, 외국어는 정한이 형, 보컬은 도겸 형이나 준 형이 열심히 해요. 재테크는 민규 형이 가장 관심이 많아요. 

원우 저도 민규 따라 공부하고 있는데 더 꾸준히 해야겠단 생각을 해요. 

 

다들 승부욕도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민규 저희끼리 콘텐츠 영상 찍을 때도 묘한 긴장감과 진지함이 섞여 웃자고 하는데 웃기는 것 이상의 상황이 되긴 해요. 

 

오늘 이렇게 모인 멤버 4명의 공통점이 있어요? 

민규 진짜 신기한 게 13명이 다 다른데 또 융화가 잘돼요. 저랑 승관이가 맞는 부분이 있으면 안 맞는 부분은 다른 멤버랑 또 잘 맞아요. 

승관 입맛은 도겸이랑 민규 형이랑 맞아도 같이 돌아다니는 건 원우 형이랑 제일 잘 맞아요. 

 

처음엔 회사에서 만든 멤버들의 조합이었겠지만 지금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겠어요. 

민규 그냥 가족이라 생각해요. 큰일 났어요. 평생 같이 살아야 해요. 

민규 다들 플레디스에 처음 들어와서 연습생을 시작해 다 같이 데뷔했어요. 그래서 데뷔 초에는 다른 그룹과 교류하는 게 어려웠죠. 보통 같은 회사에서 연습생으로 있다가 다른 회사로 옮겨 데뷔하면 대기실에서 서로 아는 척하는데 저희는 저희끼리만. 하하. 

민규 엔딩 때 전 출연진이 무대에 나오면 다른 팀이랑 얘기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하하. 

민규 데뷔 초에는 저희끼리 룰도 엄격했어요. 이동하면서 차 안에서 자지 말라고 하고. 

민규 특히 ‘아낀다’라는 노래를 할 때 텐션이 떨어질 걸 대비해 “우리는 차에서 자지 말고 목 풀고 에너지를 올린 후에 드라이 리허설을 하자” 이랬어요. 

 

지금까지 지키는 룰이 있어요? 

민규 하나 있어요. 행복하자. 

 

멤버들이 함께 지낸 지 10~12년가량 됐어요. 

민규 제가 지금 24살인데, 14살 때부터 멤버들이랑 같이 살았어요. 저희 부모님만큼이나 저를 많이 본 사람들이라 저는 그냥 친형, 친동생, 친구로 느껴져요. 

 

개인의 목표와 세븐틴이 지향하는 지점이 다를 수도 있을 텐데, 개인 활동은 물론이고 유닛 활동도 별로 없어요. 

민규 유닛 활동이 별로 없는 건 세븐틴 스케줄이 너무 많기도 하고, 연간 플랜이 세븐틴 중심으로 잡혀 있어서예요. 

 

민규 씨는 나중에 손수 집을 지어 살고 싶다고요. 굳이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혹시 ‘사서 고생하는 편’이에요? 

도겸 정확합니다. (일동 웃음) 

민규 제가 먹지 않더라도 앞에서 누가 라면을 끓이고 있으면 대신 해주고 싶어요. 

원우 덕분에 저희는 편하죠. 

도겸 저에게 없는 민규의 그런 면을 보면서 ‘나도 저랬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많이 해요. 사회성도 좋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서슴없이 잘하거든요. 

 

두 사람은 감성이 잘 맞아요? 

민규 완전 달라요. 형이 같이 촬영하러 가자고 해서 나가서 각자 찍어 온 걸 보는데 완전 다른 걸 찍었더라고요. 

원우 너무 느낌이 달라서 서로 보완할 수 있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세븐틴은 프로듀싱, 안무 등에 멤버 모두가 관여하고 있어요. 지금보다 더 확장시키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승관 원우, 민규 형이 영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마웠어요. 우리의 폭이 더 넓어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디에잇 형은 패션에 관심이 많고, 호시 형은 계속해서 자기 분야를 더 잘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저의 경우는 콘텐츠에 예민해요. 어떻게 해야 더 재미있게 영상 콘텐츠가 나올지 회사 콘텐츠 팀에 아이디어를 내기도 해요. 요즘 저희 콘텐츠가 많이 재미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요. 

민규 시키는 걸 하는 게 아니라 함께 계획하고 회의를 해요. 그래서 회의하는 날이 아예 하루 잡혀 있어요. 13명이 말이 많으니까 회의 시간이 점점 늘어나서 그렇게 된 거죠. 

 

팬을 포함해 사람들이 6년 차 아이돌 세븐틴에게 기대하는 것은 뭐라고 생각해요? 

민규 저희를 알고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세븐틴이라는 그룹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세븐틴 공연을 보러 갔던 날을 떠올리면 너무 행복했다 생각하고, 세븐틴의 노래가 너무 좋아 힘을 얻었다는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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