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4월호 세븐틴 민규

 

세븐틴 정한원우디에잇민규가 온전히 하나가  순간?  

 

민규 씨는 본인의 촬영 컷을 보면서 “얼굴이 좀 바뀐 것 같다”라고 계속 이야기하더군요. 

민규 얼굴 살이 빠져서 그런지 화면 속 제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더라고요. 제 눈에만 보이는 미세한 차이지만요. 하하. 어쨌든 멋있게 잘 나왔으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세븐틴은 뮤지션과 모델로서도 훌륭하지만, 13명의 멤버가 자체 콘텐츠 제작 장인으로도 활약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직접 기획하고 촬영한 자체 매거진 〈고잉(GOING)〉을 발간했고요. 

디에잇 맞아요. 정한이 형이 디지털 인터뷰어, 원우 형이 비디오그래퍼, 민규가 에디터 겸 포토그래퍼, 그리고 제가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했어요. 또한 우지 형이 헤어 스타일리스트, 디노가 촬영 어시스턴트를 맡으며 멤버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소화했죠. 

  

1부터 10까지 직접 기획하고 촬영하는 작업을 해보니 어땠어요? 

민규 이번 〈고잉〉 매거진을 준비하면서 에디터분들의 고뇌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전체적인 콘셉트를 잡고 화보 촬영을 하기 직전까지도 준비할 게 정말 많았는데, 작업 후반부로 갈수록 이미지의 레이아웃과 폰트 등 직접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과정이 더 많더라고요. 쉽지 않았지만, 13명이 함께 한 권의 사진집을 만들어낸 것 자체가 뿌듯해요. 

 

〈고잉〉 매거진은 세븐틴의 자체 제작 유튜브 콘텐츠인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 프로젝트의 일환이잖아요. 〈고잉 세븐틴〉은 누적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함과 동시에 에피소드마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라갈 만큼 대중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어요. 조회 수가 이미 증명해주지만, 〈고잉 세븐틴〉의 인기와 세븐틴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을 실감하고 있나요? 

민규 〈고잉 세븐틴〉 제작진분들이 재미 없어 편집해도 되는 부분까지도 정말 웃기게 살려줘요. 저희의 성격을 잘 파악해 각 멤버에게 어울리는 깨알 같은 자막도 넣고요. 이런 부분이 모두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해요. 

  

멤버들 사이에서 ‘투 머치 토커’인 민규 씨는 대체로 이야기 도중에 편집당하는 장면이 많던데요. 

민규 제가 말이 많긴 하지만, 일부러 말하는 중간에 편집하는 건 의도한 콘셉트예요. 하하. 

원우 말 한마디하면 바로 컷이죠. 

정한 몰이당하는 캐릭터예요. 그래도 민규가 있어서 너무 재밌어요. 오디오도 항상 빈틈없이 채워주고요. 

  

세븐틴은 캐럿뿐만 아니라 타 팬들 사이에서 13명의 멤버가 모두 웃긴 그룹으로 언급되곤 해요. 자체 제작 콘텐츠를 보면 멤버들이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웃겨야 된다는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나요? 

민규 하지만 촬영을 하다가 종종 제작진분들께 “이렇게 안 웃겨도 돼요? 방송에 쓸 만한 게 있어요?”라고 물어볼 때도 많아요. 

 

곧 방영될 〈고잉 세븐틴 2021〉이 벌써 기대되네요. 스포 요정들답게 다음 시즌 에피소드 중 미리 스포할 만한 내용이나 TMI 있어요? 

정한 저희가 최근에…. 

민규 진짜 스포하는 거야?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면 스케일이 정말 커졌어요. 지난 시즌보다 더요. 

  

어느 순간부터 세븐틴 그룹 이름 앞에는 ‘자체 제작’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데, 자체제작 앨범과 콘텐츠 모두 주목받는 그룹인 만큼 기획 단계에서 고민이 끝도 없을 것 같아요. 

민규 아무래도 저희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야 하고, 기대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앨범과 무대,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멤버 모두 책임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어요. 자체 콘텐츠 제작이나 영상 작업은 이제 막 알아가고 있는 과정이라 비교적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려고 해요.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때는 미팅도 정말 많이 하고요. 

 

끝없이 고민하고 연습해 완성한 단체 무대와 더불어 힙합팀, 보컬팀, 퍼포먼스팀의 다채로운 유닛 무대 역시 빼놓을 수 없어요. 세븐틴이 무대를 구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면요? 

민규 멤버 모두 신경 쓰는 부분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가 좋아하는 것,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요. 

 

단단한 결속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덕분일까요? 팬데믹 상황임에도 세븐틴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로 더욱 영역을 넓히고 있죠. 올해 초에는 〈켈리 클락슨 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그리고 〈그래미 뮤지엄 미니 마스터클래스〉에도 출연했어요. 코시국에 진행한 해외 활동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민규 실제로 현장에서 무대를 진행하고, 열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긴 해요. 그래도 멤버들 다 같이 에너지를 쏟아 만족스러운 무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요.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저희가 스태프복을 입고 원테이크로 촬영한 ‘HOME;RUN’ 무대도 좋았고, 〈켈리 클락슨 쇼〉에서 오피스 콘셉트로 꾸민 ‘Left & Right’도 재밌었어요.

 

4월 21일에는 일본 세 번째 싱글 〈히토리쟈나이(ひとりじゃない)〉 발매를 앞두고 있어요. 작년에 국내에서 발매했던 미니 7집 〈헹가래〉와 스페셜 앨범 〈; [Semicolon]〉에서 표현한 ‘청춘’ 테마의 연장선이라고요. 

민규 맞아요. 이번 ‘히토리쟈나이’라는 곡은 청춘의 끝자락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저희의 청춘이 마무리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앨범이에요. 

 

멤버별로 취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세븐틴 앨범 중 네 멤버의 최애 곡은 뭐예요? 

민규 ‘울고 싶지 않아’, ‘어른 아이’.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요? 

민규 세븐틴의 퍼포먼스가 워낙 에너지 넘치고 파워풀한 느낌이 강해 한 번쯤은 무대 위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퍼포먼스를 배제하고 음악으로만 승부하는 거죠.

 

좀 더 깊이 있는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 거죠? 세븐틴은 아이돌 중에서도 그룹으로 보여주는 이미지가 좀 더 강한 편이잖아요. 한 명 한 명이 모두 다채로운 매력을 소유하고 있는데, 대중에게 조금 더 부각되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민규 맞아. 저도 원우 형이랑 같이 사진·영상 작업을 꾸준히 해서 전시회도 열어보고 싶고, 다양한 화보로 캐럿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화보 찍고 싶습니다. 

  

작년에도 이맘때 〈코스모폴리탄〉 화보 촬영을 진행했죠. 앞으로도 매년 봄에 화보 찍는 거 어때요? 

민규 더 많이 불러주시면 안 돼요? 1년에 한 번은 조금 섭섭한데. 

  

분기별로 만나길 바라요. 하하. 작년 온라인 팬미팅인 ‘캐럿 랜드’에서 세븐틴 13명이 70대로 분장해 ‘세븐티’라는 콘셉트로 미래의 모습을 연기했잖아요. 50년 뒤 말고, 10년 뒤를 상상했을 때 세븐틴은 어떤 그룹으로 성장해 있을까요? 

민규 10년 뒤를 상상해보면 저희가 가장 멋있을 나이지 않을까요? 세븐틴이 10년 뒤면 모두 30대 중반에 접어들 텐데, 뭔가 인생에서 가장 멋진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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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 (cr: @yoon_jj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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