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레나 옴므 플러스 (ARENA HOMME+) 5월호 with 보테가 베네타 (BOTTEGA VENETA) 세븐틴 민규

 

지금, 세븐틴의 힘

 

성실함, 책임감, 화려함, 진솔함. 세븐틴과 연관된 단어들이다. 데뷔 후 지금까지 세븐틴은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앨범을 발표해왔다. 무대의 소중함을 알고, 책임감도 크다. 퍼포먼스는 화려하지만 음악에 담긴 메시지는 진솔하다. 이들의 힘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나아가게 만드는 것일까. 세븐틴의 힘에 대해 물었다.

 

 

정진하는 민규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민규 당시엔 어린 마음에 ‘그냥 버텨야지’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리고 그때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1, 2년의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민규 정말 아깝다. 정규 앨범이 발매된다는 소식을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정규 앨범 활동을 하고 있고, 눈 깜빡하니 연말을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더라. 이 과정을 반복하면 또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무척 소중하다.

 

뮤지션이자 아티스트인 민규를 정진할 수 있게 만드는 동력은 뭘까?

민규 모든 아이돌에게 ‘지금 열심히 살 수 있는 이유’를 묻는다면, 대답은 동일할 것이다. 캐럿이다. 나 또한 거창한 이유랄 건 없고, 단 두 가지만 보고 달려간다. 캐럿과 멤버들. 그들에게서 막강한 에너지를 얻는다. 음악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을 때, 나는 그저 음악이 좋아서 만드는 사람인가 생각해봤지만 그건 아닌 듯하다. 내 음악을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정진할 수 있는 거다.

 

지금까지 긴 시간 달려왔다. 민규는 어떤 변화를 맞이했을까?

민규 달라진 건 있다.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게 어려워졌다. 이전에는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너무 좋다는 생각에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고, 인간관계가 깊어질 수 있었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지만, 더 깊은 관계로 발전시키는 건 어려워졌다. 그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몇명 안 되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어릴 적 민규의 면모가 궁금하다.

민규 남들과 똑같이 하는 걸 싫어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초등학교 때 나무젓가락으로 모형 만들기를 했었다. 친구들은 모두 배운 대로 똑같이 만들더라. 그게 왜 싫었는지, 나만 다른 걸 만들고 싶은 마음이었던 건지. 모아놓은 용돈으로 나무젓가락을 더 많이 구한 후 커다란 배를 만들었다. 수행평가였고, 그 배로 상을 탔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거나 안 된다고 말하는 건, 그 이유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 하는 편이다. 지금도 그렇고.

 

모험심이 강한 타입인가?

민규 맞다. 직접 경험해보고 확인해야 믿고 인정한다. 누군가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심리도 작용하나 보다.

 

확신 없는 것에 뛰어드는 거지.

민규 그걸 즐긴다. 사람들은 나를 무모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내 성격이 좋다. 때론 무모한 것에 뛰어들어봐야 무언가를 느끼고,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을 먹거나 멈춰야겠다고 결심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성취감 있고 기분 좋잖아.

 

민규는 아주 강인한 사람인가 보다.

민규 정신력이 강하다. 극복해야 할 순간도 가볍게 지나친다. 부정적인 걸 싫어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강인하게 타고난 성향으로 버티고 있는 느낌이고, 언제 무너질지는 모를 일이지. 평생 무너지지 않고 단단히 버틸 수도 있고.

 

행복을 찾기 위한 민규만의 규칙이 있나?

민규 하고 싶은 건 가장 빨리 하는 것. 미루지 않고.

 

가장 최근에 하고 싶었던 걸 빠르게 실행한 적 있나?

민규 최근 숙소 방을 싹 바꿨다. 갑자기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것들을 모두 버리고 옷방으로 만들어버렸다. 방의 콘셉트를 바꾸겠다고 마음먹은 후 곧바로 옷장을 주문했고, 일주일 안에 모든 걸 정리했다. 볼 때마다 행복하다.

 

실행력도 빠르고 결단력 있는 자세는 좋지 않나?

민규 답답한 걸 못 본다. 한 달 걸릴 일을 하루 안에 끝내는 타입이다. ‘답답하게 미적거리느니 내가 오늘 안에 해결하고 말지!’ 대신 주변 사람들이 조금 힘들어한다.

 

앞으로 펼쳐질 모험을 어떻게 헤쳐 나갈 건가?

민규 잘 헤쳐 나가겠지. 그 수많은 일들이 새로운 모험이라면 고난도이길 바란다. ‘저 모험했어요’라고 말했을 때 민망할 정도의 가벼움은 납득할 수 없다. 힘들 거라면 끝까지 힘들고, 행복할 거라면 끝까지 행복했으면 좋겠다. 살면서 힘든 일은 없길 소망하지만,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당찬 마음을 가진 민규는 두려울 게 없을 것 같다.

민규 캐럿을 못 만날 수도 있다는 점이 두렵기는 하다. 나이가 들어서, 혹은 콘서트를 하지 못할 상황이 언젠가는 일어날 테니까. 나이가 들면 추억을 회상하곤 하는데, 그런 회상은 내게 너무 자극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그리운 함성 소리와 무대의 에너지를 포기할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지만,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을까. 무섭다.

 

민규에게 세븐틴은 어떤 존재인가?

민규 어떤 인터뷰에서든 똑같이 말한다. 가족 같은 존재라고. 늘 같은 대답을 반복해서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이 말 외엔 더 할 말이 없다. 세븐틴은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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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 (cr: @imill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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