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슈어 (SURE) 9월호 세븐틴 민규

 

13명의 멤버와 3개의 유닛(보컬팀, 힙합팀, 퍼포먼스팀)이 하나(13+3+1)라는 뜻을 가진 신인 보이 그룹 세븐틴. 끼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연하돌, 세븐틴의 다섯 멤버를 만났다.

 

익숙한 남자들만 북적이던 스튜디오에 앳된 얼굴의 소년들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다섯 명의 소년들은 신인 그룹답게 전 스태프를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그들의 존재 자체만으로 스튜디오에 활기가 돌았다. 첫 매거진 화보라 떨릴 법도 한데,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그들에게선 긴장하는 모습을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그들은 현장을 온전히 즐기고 있었다. 세븐틴은 올해 5월에 데뷔한 신인 보이 그룹이다. 멤버 수가 17명인 것도, 모든 멤버의 나이가 17세인 것도 아니다. 13명의 멤버와 3개의 유닛(보컬팀, 힙합팀, 퍼포먼스팀), 그 유닛이 하나(13+3+1)라는 뜻으로 '세븐틴'이라는 팀명이 정해졌다. 아쉽게도 열세 명의 멤버를 모두 만나지는 못했다. 힙합팀의 에스쿱스와 버논, 민규와 원우 그리고 보컬팀의 조슈아까지 총 다섯 명의 멤버가 이 자리에 함께했다.

 

힙합팀의 리더이자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 그룹의 소개와 목표에 대해 막힘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듬직하다. 올해 열여덟 살이 된 버논은 디카프리오를 닮은 생김새 덕에 유명세를 탔다. Mnet <쇼미더머니 시즌 4>에 나와 아이돌답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세븐틴의 젠틀맨 조슈아. 교회에서 찬양팀을 하며 노래와 기타를 배웠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다정한 '교회 오빠' 이미지가 풍겼다. 특유의 느릿함으로 '나무늘보'라는 별명을 가진 원우. 별다른 포즈 대신 유독 눈빛에 신경을 쓰는 듯했다. 이제 막 스무 살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뇌쇄적인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자칭 비주얼 담당이라는 민규. 자신이 직접 붙인 별명이라며 자신 있게 말하곤 쑥스러워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열아홉 소년이다. 가수라는 꿈을 향해 힘든 연습생 시간을 견뎌야 했던 그들. 그 결과, '세븐틴'이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섰지만, 그들은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은 꿈 많은 소년들이다. 추구하는 이상의 지점은 각자 다르지만, 지금과 같은 열정과 끈기가 있다면 그 시간도 그리 멀진 않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세븐틴. 격하게 '아낀다!'

 

MINGYU

본명 김민규. 1997년생. 소속 힙합팀. 세븐틴의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다. 가수뿐 아니라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든 선배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cr: VANILLA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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