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코스모폴리탄 디지털커버 COSMOPOLITAN D COVER 4월호 세븐틴 민규

 

세븐틴은 힘을 뺄 생각이 전혀 없다

세븐틴 조슈아와 민규는 여전히 뜨겁고, 누구보다 성실하며, 조금도 힘을 뺄 생각이 없다. 지난 8년간의 활동 중 가장 강렬한 커리어 하이를 보여줄 생각이라는 미니 앨범 발매를 앞두고 터놓은 두 남자의 단단한 결심.

 

조슈아와 민규, 둘은 어떤 조합인가요?

민규 ENFJ의 모임. 그리고 천사들의 조합입니다.(웃음)

조슈아 저희 둘 다 그런 소리 많이 듣죠.(웃음)

민규 형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요. 누구와도 잘 지내고, 많이 배려해주거든요.

  

오늘 촬영장에서 둘 다 참 서글서글하다고 느꼈어요.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을 즐겁게 해주고, 처음 만나는 스태프와도 눈웃음 지으며 인사를 건네고.

민규 나름 잘 챙긴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웃음) 너무 바빠지면 신경 못 쓸 때도 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조슈아 저희 둘의 공통점이 오지랖이 넓다는 거거든요.(웃음)

  

조슈아와 민규의 공통점, 또 뭐가 있나요?

민규 저희 또 공통점 있는데요, 둘 다 각 맞춰 정돈하는 거 좋아해요.

조슈아 향수 모으는 걸 좋아하는데, 병 모양과 향에 따라 구분해서 예쁘게 세워놓죠.

민규 저는 스킨케어 제품을 제일 작은 거부터 제일 큰 거까지 차례대로 세워놔요.

 

각자에게 부러운 점이 있나요?

민규 영어 실력. 너무 부러워요!

조슈아 미국에서 나고 자라서 당연한 건데.(웃음) 민규도 알아요. 제가 처음 한국 왔을 때 한국어를 전혀 못해 엄청 노력했다는 걸. 노래 연습하고 가사 숙지하면서 배우고, 애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배우고…. 민규가 오지랖이 넓어 많이 챙겨줬죠. 덕분에 빨리 적응했어요. 저는 민규에게 부러운 건 성격이에요. 진짜 착해요. 바보같이 착한 게 아니라 선해요.

  

그렇다면 스스로에 대해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조슈아 악바리 근성.

민규 저도 잘 버티는 거. 어떻게든 잘 버텨요.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민규를 버티게 한 버팀목은 뭔가요?

민규 저는 연습생 때 미래보다 과거를 생각했어요. 과거의 내가 노력한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한 달이 지나서 그만두면 그 한 달이 아깝고, 1년이 돼서 그만두면 그 1년이 아까운데, 어느새 4년이란 시간이 흘렀죠.

  

조슈아의 악바리 근성은 어디서 드러나나요?

조슈아 저는 저 자신에게 지는 걸 싫어해요.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을 때나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는 끝까지 자신을 몰아붙여요. 노래든 춤이든 무대 연기든, 일에 관해서는 책임감 있게 하고 싶거든요.

 

둘은 어릴 때 어떤 사람이었어요?

조슈아 사람 좋아하는 애였어요. 친구들이랑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고, 맛있는 거 있으면 나눠 먹고, 재미있는 얘기 들으면 꼭 다 같이 공유하는.

민규 어, 나랑 너무 똑같아. 무조건 혼자 하는 것보단 같이 하는 거! 만약 누군가 같이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내가 노력해 그 상황을 만들어서라도 같이 하고 싶고, 그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해진다면 나도 기분이 좋고 그랬어요.

조슈아 누가 소외되는 걸 못 보죠.

민규 정말 못 봐요. 10명이 놀고 있는데 저기 2명이 있으면, 그 어색함을 어떻게든 내가 풀고 싶고 이끌어주고 싶어요.

조슈아 뭔지 알지.

  

다인원 그룹 활동을 오래 한 원동력에 두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요?

조슈아 모든 멤버가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민규 그런데 또 저희 같은 오지랖 넓은 사람만 있으면 큰일 날걸요.(웃음)

 

곧 데뷔 8주년을 맞이합니다. 3세대 아이돌의 대표 주자로서 한 명도 낙오되지 않고 이렇게 단단하게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온 소감은 어떤가요?

민규 진짜 금방 지나갔네요.

조슈아 저희 연차를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민규 금방이었는데, 뒤를 돌아보면 너무 많은 일과 추억이 있어요. 우리 멤버들의 자부심이죠. 이젠 끝낼 수 없는 관계가 됐죠.(웃음) 과거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만 아니라면, 이렇게 지나온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끈끈한 비결이 있어요?

조슈아 원래 다 같이 고생하면 더 정이 붙잖아요. 저희 연습생 때 되게 힘들었거든요. 함께 버텨오고, 데뷔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같이 겪으면서 정말 둘도 없는 사이가 됐어요. 그리고 저희도 다 알아요. 누구 한 명 때문에 잘된 게 아니라 우리는 세븐틴이어서 멤버들 덕분에 이렇게 잘될 수 있었다는 걸. 그걸 지키고 싶은 거예요.

민규 이건 정말 솔직한 얘긴데, 저는 데뷔해서 가수로 활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친구도 지인도 많이 생길 줄 알았거든요? 물론 생겨요, 생기는데…. 어떤 친구가 생겨도 저희 멤버들만큼 저를 잘 아는 사람도 없고,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처럼 편안한 자리가 없어요. 이젠 가족보다도 절 더 잘 알죠. 이런 관계를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가장 커리어 하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언제예요?

조슈아 바로 이번 앨범이요. 많이 기대돼요. 진짜 잘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민규 앨범이 나올 때마다 항상 “오,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른데?”라고 하는 멤버들이 있어요.(웃음)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해서 꾸준히 여기까지 올라왔으니까 그 말이 다 틀리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이번이 바로 저희의 커리어 하이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미니 10집 〈FML〉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건 어떤 부분이에요?

민규 파격적인 제목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어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손오공’이라는 곡을 특별히 기대해주세요. 역경을 이겨내며 성장해가고 무너지지 않는 캐릭터를 주제로 만든 곡이거든요.

  

우리가 여전히 이렇게 뜨겁고 멋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자는 각오처럼 들리네요.

조슈아 정확해요!

민규 100% 맞아요. “세븐틴, 오래 했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아직 우린 찐 현역이라는 걸 보여주겠습니다.(웃음)

조슈아 저희는 단 한 순간도 힘 빼고 싶지 않거든요.

  

무대 위에 오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민규 나 멋있다. 우리 진짜 멋있다. 잠깐 이상해지는 거죠.(웃음) 그때 나오는 제스처, 표정, 무대 연기, 지금 하라고 하면 절~대 못 해요.(웃음) 아마 모든 멤버가 무대 위에선 다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정말로 멋있어지는 거죠. 

 

신인 때는 몰랐고 지금은 아는 것이 있다면?

민규 그때의 저는 너무 조급했죠. 데뷔 초에는 한 달이 너무 소중하고 1년이 지나면 큰일 날 것 같았어요. 오늘 당장 주어지는 것만 열심히 해도 금방 시간이 흘러가는데, ‘다음 주에 뭐가 있지? 다음 달엔 뭐가 있지? 내 꿈은 저기 있는데, 아직도 여기 있네’ 그런 생각에 꽂혀 불안하게 살았어요. 그런데 이젠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걸 알죠.

조슈아 저는 그런 불안을 연습으로 떨쳐내곤 했어요. 불안하다는 건 사실 연습을 충분히 안 했다는 거거든요.

민규 결국 그런 거죠. 내가 지금 불안하다고 느끼는 게 불안해.(웃음) 

  

여전히 연습을 많이 하나요? 

민규 지금도 세븐틴은 연습 많이 해요. 오전 9시 연습이면 8시부터 나와서 체크해보는 친구가 많고, 연습이 끝나도 남아서 연습하는 친구도 많아요. 그냥 연습실 가서 노래를 틀어놔도 어느새 보면 삼삼오오 모여 있죠. 각자 거울 앞에서 연습하고 있고요. 이번에 퍼포먼스가 엄청 좋으면서도 어려운 곡이 있어 다들 아주 열심이죠.

  

갓 데뷔했을 무렵의 나에게 한마디해준다면?

민규 지금처럼 살아… 그럼 내가 될 거야.

조슈아 지금처럼 하면 돼. 그때의 내가 있어 지금의 내가 된 거니까. 그리고 생각을 좀 떨쳐내!

민규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내가 되고 싶은 선배 느낌일 것 같은데?(웃음) 

 

어떤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하나요?

조슈아 여유로운 사람. 무대 위에서도, 평소에도, ‘이지고잉’한 사람. 남들도 잘 배려하고, 하지만 할 말은 하고.

민규 겸손한 사람.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자신을 너무 낮추면 그게 더 과하게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이만큼 왔다가 이만큼 이상의 자랑을 하면 되게 거만해지는 거고, 그 중간점에서 자신이 있는 위치에 맞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가치관에서 둘은 멋진 사람 같아요?

민규 멋지려고 노력하는 사람. 애쓰고 있으니 언젠가는 되겠죠?(웃음)

조슈아 노력 중입니다. 지금 50%까지는 온 것 같아요. 일단 저희 둘은 남의 성공을 같이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하자고 할 수 있는.

 

둘은 무엇을 믿나요?

민규 저는 제 선택을 믿어요. 그래야 잘못됐을 때 남 탓할 일도 없고, 나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죠. 틀리면 틀리는 대로 반성하고, 맞으면 맞는 대로 칭찬해주고, 그러면서 나아가야지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아서 하면 나약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조슈아 저는 카르마를 믿어요. 내가 하는 행동은 좋든 나쁘든 무조건 다시 돌아온다. 모든 사람이 그런 생각으로 행동하기를 바라고요.

 

오늘은 비가 왔고 곧 벚꽃이 질 거예요. 좋아하는 계절과 시간대가 있어요?

민규 가장 좋아하는 건 가을의 새벽 6시 무렵. 새벽 습기에 낙엽 냄새가 섞여 올라오는. 학교 등교할 때 맡던 그 냄새. 그 시간대에 일어나서 산책하면 뭔가를 한참 해도 오후 1시거든요. 하루가 길게 느껴지죠. 그런 순간이 충만하게 느껴져요.

조슈아 저는 겨울. 추워서 코가 쨍해지는 그 느낌이 좋아요. 홀리데이 감성이 너무 좋고요.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 캐럴, 모두가 즐겁게 웃고 있는 분위기. 제가 겨울에 태어나서 그 무렵을 더 좋아할지도요.

 

민규는 4월 6일 생일에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민규 올해 생일은 별 기대 안 하려고 했는데, 아까 케이크를 받고 축하를 받으니 벌써 괜히 설레고 기대되는데요?(웃음) 내일은 아침 9시에 출근해 자체 콘텐츠 촬영을 할 계획입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생일날 항상 일을 했는데, 저는 쉬는 것보다 멤버들이랑 스태프들과 함께 일하면서 축하받는 게 더 좋아요.

조슈아 멤버들이 다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줄 거예요!(웃음)

 

 

INSTAGRAM #1 #2 #3 #4 #5 #6

TWITTER #1 #2 #3 #4

WEB #1

YOUTUBE #1

 

@pledis #1

 

SCAN (cr: @imilleyou) - Download Lin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