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12월호 불가리 BULGARI 세븐틴 민규

 

MY HEADLINER

민규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10년 후에도, 그 10년 후에도 한결같은 세븐틴으로 빛나며.

 

머리를 시원하게 잘랐어요. 마음에 들어요?

민규 네, 마음에 들어요. 주변에선 "넌 적당한 게 베스트다", "긴 것도 분위기 있었는데", "짧으니까 시원하다"는 둥 호불호가 갈리지만, 사람이 언제까지 똑같은 것만 할 순 없잖아요? 변화는 언제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불가리와 함께한 오늘 화보는 어땠나요?

민규 저보다 주얼리가 돋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촬영했어요. 또 의상이 생각보다 파격적인 게 많아서(웃음) 재미있게 촬영했습니다.

 

그만큼 탄탄한 몸도 돋보이는 촬영이었죠!

민규 저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웃음) 벌써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고요. 화보에서 딱 보여줄 수 있는 정도의 매력만 어필한 거예요. 절대 제가 욕심부려서 한 거 아니라고 적어주세요.(웃음)

 

이렇게 몸이 좋은데 왜요?

민규 근육을 더 많이 만들고 살도 빼고 싶어요. 계속 욕심이 나요. 멤버들에게도 맨날 "아, 나 왜 이렇게 몸이 작아졌지" 하면 애들이 "형, 아니야. 절대 아니야. 완전 커" 이러는데.(웃음) 자기만족 면에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손오공 직캠이 1백만 뷰를 넘었는데, 추천 수가 높은 댓글들이 이래요. "이두의 축복이 끝이 없네." "마른 남돌이 넘쳐나는 돌판에 근육질의 등장."

민규 아우, 그렇지 않은데(웃음) 뿌듯하긴 하네요. 모든 사람이 마를 순 없으니까요. 각자의 취향과 스타일이 있는 거고, 제 스타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죠. 운동, 더 해도 되겠죠?(웃음)

 

이렇게 몸을 가꾸는 동기부여가 궁금해요.

민규 예쁨받고 싶어요. 예쁨받으려면 노력해야죠.(웃음)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으로 앨범 국내외 선주문량이 520만을 넘기며 한국 가수 최초로 초동 500만 장을 돌파했습니다. 기분이 어떻던가요?

민규 실감이 안 나요. "이게 어떻게 이래? 싶고(웃음) 너어무 좋은데, 진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숫자가 주는 행복감이 있지만 숫자가 주는 부담감도 크더라고요. '우리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그래도 여기서 더 가고 싶은 열망이 엿보이네요.

민규 더 가야죠. 무조건 더 가야죠.

 

미니 10집 <FML> 발매를 앞두고 했던 지난 인터뷰에서 세븐틴이 아직 현역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했죠. 실제로도 그렇게 됐고요. 예상했어요?

민규 노래가 좋고, 퍼포먼스에도 최선을 다했으니 자신감은 있었죠. '음악의 신'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이번 앨범은 정말 잘될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그게 이뤄지니 감사한 일이죠. 9년 차지만, 매번 신기하고 감사해요. 길에서 저를 알아보는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청년 포럼에서 연설해요. 어떤 이야기를 할 건가요?

민규 언젠가 한 번쯤은 연설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게 되니까 진짜 너무 떨려요. 살면서 가장 떨리는 순간인 것 같네요.(웃음) 부담감도 있지만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커요. 세븐틴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취약 계층 아동, 청소년을 위해 기부해왔어요. 저희의 활동과 기부가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 같아요.

 

지난번 민규와 조슈아를 촬영했을 때도 느낀 건데, 스태프들한테 참 살가워요. 스스럼없고, 새침 떨지 않고, 다정하고.

민규 오늘의 모델이 세븐틴 민규인 거지, 주인공이 민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현장에 있는 모든 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다 같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이잖아요. 이왕 일하는 거 즐겁게 하는 게 좋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사람이 저라면 좋겠는 거죠. 사람 좋아하는 건 그냥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몸에 밴 것 같아요.(웃음)

 

민규는 구김살이 하나도 없어 보여서 신기해요. 맑고 건강해 보인달까.

민규 저 건강하죠! 물론 저도 힘들 때가 있어요.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고요.

 

어떨 때 힘들어요?

민규 제가 사실 최고는 아니잖아요.

 

얼굴부터 최고입니다.

민규 감사해요.(웃음) 저희 멤버들도,다른 아티스트분들도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랩도 나보다 잘하고, 춤도 나보다 잘 추는 사람이 많고. '나의 쓸모는 뭘까?'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한 3주 뒤에, '아니야, 이것도 나쁘지 않고 저것도 나쁘지 않고 두루두루 잘하는 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어!'라는 마음으로 바뀌었죠. 제 성격상 힘듦을 되게 빨리 털어내요. 길어도 한 달을 넘긴 적이 없죠. '아니, 그렇게 힘들고 스트레스받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금방 까먹는 거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웃음) 힘든 일이 있어도 사람들 만나서 일부러 즐겁고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다 보면 그게 너무 좋아서 금방 잊어요.

 

겸손하네요. 향상심도 있고.

민규 그래야죠. 저는 제가 뱉은 말, 하기로 한 것들에 대해 모순이 생길 때 '현타'가 와요. 스스로 말한 건 지키고 싶어요.

 

세븐틴 멤버들은 민규가 어떤 사람이라고 해요?

민규 좋은 형, 좋은 동생…. 착한 사람.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나쁜 짓은 안 합니다.(웃음)

 

민규가 생각하는 민규는 어떤 사람인데요?

민규 저요? 흠 예쁨받는 거 좋아하는 사람.

 

"예쁘다, 예쁘다" 하면 더 잘하는 사람인가 봐요.

민규 그렇죠. 칭찬 좋아요. 칭찬에 안주하지는 않지만, 그걸 듣는 순간의 뿌듯함이 정말 커요. 그런 면에서 제 직업이랑 딱 맞는 사람이죠!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정도면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민규가 생각하는 지금의 세븐틴은 어떤 팀인 것 같아요?

민규 한결같은 팀. 10년 전의 세븐틴과 10년 후의 세븐틴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무대 위에 13명이 있을 때 항상 빛나는 팀이고 싶어요. 언제나 세븐틴은 세븐틴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새 12월이에요. 올 한 해 어떻게 보냈나요?

민규 나이를 먹을수록 한 해 한 해가 점점 빠르게 가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 투어하느라 정신없어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가냐"라고 했는데, 그 말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올해도 끝났네요.(웃음) 팀으로서는 굉장히 크게 성장한 해였던 것 같아요. <FML> <SEVENTEENTH HEAVEN> 두 앨범으로 세븐틴이 한 번 더 크게 도약한 2023년은 잊기 힘들 것 같네요.

 

한 해의 마지막 날 뭘 할 거예요?

민규 멤버들이랑 파티하고 싶어요. 다 같이 신나게 노래 들고 춤추며 놀다가 앉아서 또 얘기하고. 처음엔 힙합, R&B 듣다가 텐션이 올라왔을 때 저희 노래를 틀래요. 이번 앨범에 수록된 'Headliner'를 듣고 싶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헤드라이너였다는 의미에서, 멤버들끼리 칭찬하고 자축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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